논란의 중심에 선 백종원, 그럼에도 '흑백요리사2'는 진행된다
'요리 예능의 대부'로 불리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촬영을 마친 '흑백요리사' 시즌2는 예정대로 방영될 예정이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방송사는 이토록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의 출연을 강행했을까요? 그 이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추측을 해봤습니다.
백종원을 둘러싼 연이은 논란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2025년 초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은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이었습니다. 이어서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낙지볶음·간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특히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로 백종원 대표가 형사 입건된 사건은 논란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이 백종원에 대한 두 건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를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만약 백종원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마을식당 온라인 홍보 갑질 의혹과 직원이 면접을 명목으로 여성 지원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백종원의 이미지는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흑백요리사2' 첫 촬영 강행, 그 이유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MBC '흑백요리사' 시즌2의 첫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2025년 4월 초,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첫 촬영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왜 제작진은 이토록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의 출연을 강행했을까요?
1.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
가장 큰 이유는 백종원이 가진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였습니다. 공중파와 케이블, OTT를 대표하는 MBC, tvN, 넷플릭스가 백종원과 손잡은 이유는 그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흑백요리사' 시즌1은 202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제작진으로서는 핵심 심사위원인 백종원을 쉽게 교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2. 이미 진행된 제작 일정과 투자 비용
'흑백요리사' 시즌2는 이미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전체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백종원을 교체하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컸을 것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논란이 있더라도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3. '흑백요리사'의 포맷적 특성
'흑백요리사'는 백종원을 중심으로 한 심사위원단의 전문성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특히 백종원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를 대체할 만한 동등한 수준의 요리 전문가를 급히 섭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백종원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과 그 여파
결국 논란이 계속되자 백종원 대표는 2025년 5월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흑백요리사2' 외에도 tvN '장사천재 백사장', 넷플릭스 '남극의 셰프' 등 백종원이 출연 예정이었던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의 향후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송사의 딜레마: 논란 vs 시청률
백종원 논란은 방송사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논란이 있는 인물을 계속 출연시키는 것은 윤리적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출연자를 교체하는 것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흑백요리사'의 경우, 백종원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핵심 축이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초기 논란이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로 촬영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청자들의 반응과 방송의 미래
백종원의 논란과 '흑백요리사2' 촬영 강행 소식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부는 백종원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프로그램 자체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인물이 TV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미 촬영된 '흑백요리사2'가 어떤 형태로든 방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백종원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인해 추가 촬영 여부와 방송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C 측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방송계의 윤리적 기준과 시청률 사이의 균형
이번 사태는 방송계가 출연자의 윤리적 문제와 프로그램의 상업적 성공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시청률과 화제성만을 추구하다 보면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있고, 반대로 윤리적 기준만을 엄격히 적용하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백종원과 같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물의 경우, 그 선택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방송사들은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흑백요리사2의 향후 전망
백종원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흑백요리사2'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미 촬영된 분량은 있지만, 전체 시즌을 완성하기 위한 추가 촬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종원의 부재는 큰 공백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방송사는 이제 몇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백종원 없이 다른 심사위원으로 대체하여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방안, 둘째, 이미 촬영된 분량만으로 축소된 형태로 방송하는 방안, 셋째, 방송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흑백요리사2'는 백종원 논란으로 인해 시즌1의 성공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는 한 명의 핵심 인물에 의존하는 프로그램 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방송사의 결정을 기다리며, 과연 '흑백요리사2'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혹은 아예 볼 수 없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백종원 없는 '흑백요리사'가 과연 가능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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